지금 전세 계약을 앞두고 계시다면 꼭 알아두셔야 할 게 있어요.
갱신할 때 보증금을 5% 넘게 못 올리게 막아둔 규정, 이게 사라지거나 크게 바뀔 수 있는 논의가 최근 다시 불붙었습니다. 서울 전세난이 길어지면서 정부 안팎에서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개편 이야기가 재점화됐어요.
| 구분 | 현행 임대차 2법 | 국토연구원 개편안 4가지 |
|---|---|---|
| 계약갱신청구권 | 1회 행사 시 2년 추가 거주 보장(최대 4년) | ① 전면 폐지(도입 전으로 복귀) |
| 전월세상한제 | 갱신 시 임대료 인상률 5% 이내 제한 | ② 지자체가 ‘임대차특별지역’ 지정, 지역별 자율 운영 |
| 적용 방식 | 전국 일괄 적용, 임대인·임차인 선택권 없음 | ③ 계약 시 임대인·임차인이 자율 합의 |
| 상한요율 | 5% 고정 | ④ 상한요율을 5%→10%로 상향 |
1단계, 2020년 7월 — 제도 도입
문재인 정부가 세입자 주거 안정을 위해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도입했어요.
전월세 계약을 ‘2+2년’ 구조로 늘려 최대 4년 거주를 보장하고, 갱신 시 임대료 인상은 5% 이내로 묶었습니다. 도입 2년 뒤인 2022년 임차 가구 평균 거주기간이 3.4년으로 늘어나는 효과는 있었어요.
2단계, 2025년 3월 — 공론화 시작
윤석열 정부는 임대차 2법이 신규 계약 전셋값을 급등시키고 매물을 줄인다며 개편을 국정 과제로 내세웠어요.
국토교통부가 국토연구원에 맡긴 ‘주택임대차 제도개선 방안 연구’ 용역 결과가 공개되면서 위 표의 4가지 대안이 처음 세상에 나왔습니다. 다만 법 개정 사항이라 여소야대 국면에서 전면 폐지까지는 가지 못했어요.
3단계, 2026년 9월 — 다시 고개 든 논의
서울 전세난이 장기화되면서 개편론이 재점화됐습니다.
신규 계약 전셋값과 갱신 계약 전셋값 사이에 ‘이중가격’이 벌어지는 문제, 그리고 매물 자체가 구조적으로 줄어드는 문제(가을 이사철 전세난이 대표적인 사례예요)가 계속 지적되고 있어요.
지금 상황이 나와 어떻게 맞물리는지는 계약 시점에 따라 다르게 봐야 합니다.
상황 1. 이미 계약갱신청구권을 한 번 쓴 세입자
4년 거주가 끝나가는 시점이라면, 다음 계약부터는 신규 계약으로 전환돼 5% 상한 규정 자체가 적용되지 않아요. 지금 논의되는 개편안과 무관하게 원래도 시세대로 재계약해야 하는 입장이라, 개편 여부보다는 주변 시세 흐름을 더 눈여겨보시는 게 맞아요.
상황 2. 갱신청구권을 아직 안 쓴, 계약 만료가 임박한 세입자
지금 갱신을 요구하면 현행법상 5% 상한이 적용됩니다. 개편안이 통과되기 전까지는 기존 규정이 그대로 유효하니, 법 개정 여부를 지켜보며 갱신 시점을 미룰 이유는 없어요. 폐지든 상향이든 법 개정에는 국회 통과 절차가 필요하고, 시행 전 계약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 게 일반적입니다.
상황 3. 집을 세놓고 있는 집주인
상한요율이 10%로 오르거나 자율 합의 방식으로 바뀌면 갱신 시 인상 폭을 더 키울 수 있게 돼요.
다만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쪽에서는 “임대인이 실거주 사유로 갱신을 거절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율 합의 대안은 사실상 세입자 보호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조정될 여지가 있습니다.
세 가지 상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내 상황 | 지금 적용되는 규정 | 개편안 통과 시 영향 |
|---|---|---|
| 갱신청구권 이미 사용, 만료 임박 | 신규 계약 전환, 5% 상한 미적용 | 영향 적음(원래도 시세대로 계약) |
| 갱신청구권 미사용, 계약 만료 임박 | 요구 시 5% 상한 적용 | 법 개정 전이면 영향 없음 |
| 임대인(집주인) | 갱신 시 5% 초과 인상 불가 | 상한 상향·자율화 시 인상 여력 확대 |
결론적으로 지금 당장 뭔가 달라지는 건 아니에요. 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된 단계일 뿐, 국회를 통과하지 않는 한 현행 규정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다만 이 논의가 전세 매물 감소·이중가격 문제와 맞물려 있는 만큼, 지금 전세를 구하고 계신 분이라면 가을 이사철 전세 매물 부족 글에서 다룬 매물 감소 배경과 함께 보시면 지금 시장이 왜 이렇게 움직이는지 더 잘 이해되실 거예요.
본 포스팅은 공개된 보도와 정부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실제 법 개정 여부와 시행 시점은 국회 심사 과정에서 확정되니 최신 소식을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