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상승률 1위로 올라선 분당
작년 이맘때 부동산 얘기가 나오면 다들 강남·서초부터 먼저 떠올렸을 텐데요,
1년 사이 판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오늘(9/7)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최근 1년(2025년 9월~2026년 8월)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다름 아닌 경기 성남시 분당구였어요.
숫자로 먼저 보면 이래요
분당구 상승률은 29.5%예요. 그런데 이게 원래도 오르던 지역이라 그런 게 아니라,
직전 1년(2024.9~2025.8) 상승률이 10.6%였다는 점이 중요해요. 1년 만에 상승 폭이 18.9%포인트나 확대된 거예요.
흔히 말하는 “완만한 우상향”이 아니라, 최근 들어 갑자기 가속이 붙은 케이스로 봐야 해요.
직방에 따르면 이 상승세는 야탑동, 서현동, 구미동을 중심으로 두드러졌고,
재건축·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된 배경으로 꼽혔어요.
실제 거래 사례도 확인되는데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 기준으로 분당구 백현동 ‘백현마을 2단지’ 전용면적 84㎡가 지난 7월 28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어요.
분당만 그런 게 아니에요 — 순위 자체가 뒤집혔어요
상위 10개 지역을 쭉 나열해보면 흐름이 더 명확하게 보여요.
| 순위 | 지역 | 최근 1년 상승률 | 직전 1년 상승률 |
|---|---|---|---|
| 1 | 분당구(경기) | 29.5% | 10.6% |
| 2 | 광명시(경기) | 28.4% | 3.8% |
| 3 | 동작구(서울) | 25.3% | 12.7% |
| 4 | 용인 수지구(경기) | 24.8% | – |
| 5 | 광진구(서울) | 23.8% | – |
| 6 | 하남시(경기) | 22.8% | – |
| 7 | 성동구(서울) | 22.6% | 15.6% |
| 8 | 성북구(서울) | 22.4% | 4.6% |
| 9 | 동탄구(경기 화성) | 21.4% | – |
| 10 | 송파구(서울) | 17.7% | 17.7%(동일) |
특히 눈에 띄는 건 광명시예요.
직전 1년엔 겨우 3.8% 오르는 데 그쳤는데,
최근 1년 사이 28.4%로 뛰면서 24.6%포인트나 상승 폭이 커졌어요.
직방은 철산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이런 급등이 나타났다고 짚었어요.
반면 그동안 상승률 1위를 다투던 강남권은 완전히 반대 흐름이에요.
강남구는
직전 1년 22.6%에서 최근 1년 6.8%로,
서초구는 19.3%에서 8.0%로 상승 폭이 크게 줄었어요.
두 지역 모두 상승률이 3분의 1 이하로 쪼그라든 셈이에요.
왜 이런 역전이 일어났을까
핵심은 대출·세금 규제가 고가주택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에요.
초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대출 한도가 줄고 세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작은 지역으로 수요가 옮겨간 걸로 풀이돼요.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이 흐름에 대해
“최근 1년 상승률 상위권이 강남권 중심에서 서울 비강남권과 신도시,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지역 등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어요.
대출과 세 부담이 고가 주택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작은 지역으로 수요가 일부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에요.
흥미로운 부분은, 분당·광명·동작·용인 수지 같은 상승률 상위 지역들이 사실 규제지역에 포함돼 있는데도 상승세가 확대됐다는 점이에요.
규제지역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요가 꺾이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에요.

거래량으로 봐도 같은 그림이에요
가격만이 아니라 실거래 건수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나요.
광명(24.4%), 용인 수지구(13.6%), 하남(18.1%), 성북구(33.0%), 화성 동탄구(115.0%) 모두 거래량이 늘었어요. 특히 동탄구는 거래량이 두 배 넘게 뛴 셈이라 눈에 띄어요.
반대로 과천시(-55.9%), 강남구(-28.6%), 서초구(-26.9%)는 거래량이 크게 줄었어요.
가격 상승 폭이 줄어든 지역일수록 거래도 함께 위축된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직방 관계자는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해 상승과 하락 요인이 동시에 작용할 거라고 봤어요.
전월세가격 상승과 실수요 유입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과 세제 변화는 매수세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지역과 가격대에 따라 앞으로의 흐름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함께 짚었어요.
이번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 서울이라고 무조건 오르고 경기라고 덜 오르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거예요.
규제의 영향을 어떻게 받는지, 정비사업 같은 개별 호재가 있는지에 따라 같은 수도권 안에서도
온도차가 확연히 갈리고 있어요.
강남이 싸지고 은평이 비싸지는 반전 흐름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얘기고
좀 더 긴 호흡으로 보면 서울 아파트값이 22년 만에 4배 넘게 오른 큰 그림 안에서
지금의 지역별 역전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에요.
참고
한국경제 – 분당 국평 두 달 새 2.4억 오르더니…1년 상승률 30% 육박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90774816
국민일보 – 직방 집계 지난 1년 아파트값 상승률 1위 동네… “29.5%↑”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9000009655
더리포트 – 아파트값 상승률 1위는 ‘분당’···29.5%↑
https://www.therepo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91144